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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싼타페 1세대(SM)

관리자 2013.07.17 13:51 조회 수 : 3719


현대자동차 미국 캘리포니아 연구소에서 미국 현지의 조건과 고객의 기호에 가장 잘 맞도록 EF쏘나타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 및 디자인한 중형 SUV로, 기아 스포티지보다 크고 현대 갤로퍼보다는 길이와 높이가 조금 작은 규모이며, 현대자동차가 독자개발한 첫 SUV 모델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승용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안전성 그리고 미니밴의 다용도성을 겸비한 새로운 개념의 RV로 넓은 차체와 근육질의 스타일에 기계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동적이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강조하며, 클리어 램프, 가니쉬 두 개의 머플러등을 적용해 보다 고급스러움을 표현한 혁신적으로 디자인된 모델로, 199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 컨셉트카로 첫 선을 보인 후, 같은 해 개최되었던 서울모터쇼에서도 연달아 공개되며 자동차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원래는 양산모델로 다른 디자인을 준비했으나 모터쇼에 전시된 컨셉트카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컨셉트카의 명칭과 디자인이 그대로 반영되어 2000년 6월 20일에 양산모델로 출시되었다.

1세대 싼타페의 디자인은 현대자동차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의 역사상 양산모델에 채택된 최초의 사례이며, 특히 현대자동차가 세계 현지화 경영 강화의 핵심과제로 추진하던 프로젝트의 첫 결실이었기에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울퉁불퉁하고 유선형인 차체 곡면이 특징인 머슬이라는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한 과감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출시 직후 엄청난 화제가 되었고, 국내 SUV로는 최초로 프레임 차체가 아닌 모노코크 차체가 적용되어 승차감와 안정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승용차 못지 않은 디자인과 기능성을 뽐내며 국내 SUV 시장 점유율을 단번에 휩쓸었으며, 출시된 해에 우수산업디자인(GD)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였다. 현재까지도 기아 쏘렌토와 더불어 중형 SUV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모델로 그 명성이 대단한 것은 거의 모두 초기모델인 1세대 SM의 활약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차체 디자인이 한국이나 일본에서 개발된 승용차에 거의 없다시피하던 파격적인 컨셉인데다 현대자동차 라인업의 디자인 트렌드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출시 전까지 최고경영자인 정몽구 회장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는데, 디자인 팀에서 이를 그대로 밀어붙여 양산모델로 출시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한다. 사실 컨셉트카의 디자인이 그대로 양산화되는 것은 자동차 업계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며 파격적인 디자인의 임팩트만큼이나 회사 입장에서는 모험을 감행한 부분도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행히도 출시 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고 출시된 해에 국내 우수산업 디자인 상품전에서 싼타페가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덕에, 이후 정몽구 회장의 인식도 바뀌어 지난 1999년 에쿠스 출시 이후 신차 발표회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정몽구 회장이 2005년 싼타페 2세대(CM) 신차발표회에 이례적으로 참석하는 등 현재는 정몽구 회장이 가장 애착을 가지는 자사 모델 중 하나라고 한다.

그리고 이 컨셉트카 디자인을 그대로 양산형 디자인이 되는 상황은 제네시스 쿠페와 현대 벨로스터에서 재현하게 된다.

1세대 모델은 2리터 D엔진과 2.7리터 델타엔진, 3.5리터 시그마 엔진(북미수출사양)을 채용하였으며, 기본적으로는 도시형 SUV에 적합하게 2륜구동을 기본으로 AWD모델이 별도 트림으로 존재한다. 국내에서의 판매량도 꾸준했지만 주력 수출시장인 북미지역에서의 호평에 힘입어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이면서 2005년까지 부분적 사양 변경과 편의사양 추가만을 거듭하면서 판매되었다.